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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Holiday in Deutschland


하고싶은 일은 많고 많지만 현실에서 이룰 수 있는 일은 극히 일부 뿐.
그래도 어차피 한 번 살고가는 세상, 이 짧은 시간 속에서
해보고 싶은 일에 무작정 도전해보는게 안하고 후회하는것보단 낫겠지.
게다가 나에겐 젊음이 있는데(급격히 줄어들고 있지만) 무서울게 뭐가 있냐!!

...라는 자기암시를 해가면서 도전하는 독일 워킹홀리데이♬
가난하고 능력없고 빽없는 모든이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경험담이 되길 바라면서
나의 독일워킹홀리데이 일기 포스팅을 해보기로 결정!

개인적인 생각이나 주절거릴꺼같지만 그래도 많이들 봐줬으면 좋겠어요 흑흑

오른쪽 카테고리의 WH in D 누르고 차례대로 봐주세요:)

by linctus | 2011/05/14 17:28 | WH in D | 트랙백 | 덧글(24)

[D+121] 오늘도 관광객놀이!


벌써 여기 온지도 네 달이 다돼가는데 아직 안가본곳이 너무 많아!
오늘은 친구가 볼 일이 있다며 같이 가자고 했는데,
마침 내가 꼭 보고싶어하던 게 그 쪽 동네에 있는지라 흔쾌히 함께 가기로 했다.
허나....아침 10시반에 만나기로 했는데 눈을 뜨니 이미 10시 7분........미안하다 친구야
결국 볼 일은 친구 혼자 보고, 그 근처 역에서 12시에 만나기로 했다.

내가 베를린에서 꼭 보고 싶은 게 몇 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 두 가지가 그 근처에 있다기에 가보기로 한 것이다.
먼저 광화문 흥국생명 앞에 있는 거대한 망치질 하는 사람 조각상과
강서구청 근처 하늘로 오르는 사람들 조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좀 유명한
Jonathan Borofsky라는 작가의 작품 Molecule man.
전 세계 곳곳에 작품이 있나본데, 베를린에도 하나 있다기에 꼭 보고싶었지.
Treptower Park 바로 근처에 있다기에 친구와 S-bahn역에서 만났다.

둘 다 길은 전혀 모르고 무작정 왔는데, 뭐 강변을 찾아 걷다보니 찾는건 쉽네.
와우, 역시나 장관일세!! 진짜 엄청 거대하다!!!
그리고 난 그냥 이사람 작품이 좋더라. 진지하기만 하고 이해불가능한 작품과 달리
의미파악도 쉽고 늘 사람을 주제로 하는것도 좋고 무엇보다도 작품이 예뻐!!ㅋㅋㅋ
그리고 이 동네, 엄청 아름답잖아!!!
원래 물가를 좋아하긴 하는데, 여기 진짜 맘에 든다!!!
조용하고, 사람도 별로 없고, 적당히 깨끗하면서 더럽고, 오늘 날씨도 좋아서 모든게 다 좋았다ㅎㅎ
근처에 그래피티도 꽤 많고.
처음 베를린에 왔을 땐 이 그래피티들이 너무 지저분해서 엄청 싫었는데
이젠 오히려 없으면 이상해...베를린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온갖 그래피티들이 너무 좋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친구와 산책하며 근처를 구경하고
다리 위에 올라가서 사진도 찍으면서 저러고 놀았다ㅋㅋㅋㅋㅋ
그리고 근처 건물에 있는 뭔지 모를 전시도 구경하고. 우리 밖에 손님이 없었음ㅋㅋ
전시 자체는 그냥 그랬는데 여기서 또 에피소드 하나-
작품을 둘러보고 건물에서 나오는데 아무도 없는 허허벌판에서 어떤 할머니가 갑자기 픽! 쓰러지셔서 경악!!!
친구랑 깜짝 놀라서 허둥지둥 달려갔더니 계단을 못보고 넘어지신듯;;;
얼른 일으켜드리고 괜찮으시냐고 하며 완전 당황했는데, 다행히 아무일도 없었어요. 휴우~
이 와중에 내가 했던 말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죄다 반말이잖아!ㅋㅋㅋ
대화 상대가 죄다 또래고 친구다 보니 높임말이 익숙하지 않아서 할머니에게도 반말을....후후후
독일어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어쨌든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음 장소로 이동.
아까 조각상을 찾으러 가면서 잠시 길을 잘못들어 갔던 Treptower공원.
아까 얼핏 봤더니 너무 이쁘고 좋던데. 당연히 다시 가줘야지 ㅋㅋ
오늘은 다시 여름이 찾아오는 것 처럼 맑고 덥고 날씨가 진짜 좋다.
신나서 맥주 한 병을 들고 잔디밭에 앉아서, 손수 만들어 간 도시락을 꺼내 먹으며 수다수다.
거의 한시간 넘게 딩굴딩굴 거리며 한참을 쉬다가 슬슬 다음 장소로 이동.

오늘 목표로 했던 두가지는 Jonathan Borofsky의 작품과 Oberbaum-brücke
저 다리는 사실 뭔진 잘 몰랐지만 그냥 지도 위에 그림이 매력적이길래 그저 한번 보고싶었다ㅋㅋ
공원에서 나와서 S-Bahn을 타고 이동하는데, 우리의 계산착오로 Ostbahnhof에서 내렸고...
다리까지 걸어가는 길은 베를린장벽이라고 하네!! 난 여기도 아직 안가봤어!! 마침 잘됐지 뭐 ㅋㅋㅋㅋ
역시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른다니깐. 여기 오는건 생각도 안했었는데.
뭐 덕분에 오랫만에 관광객 모드로 신나게 열심히 구경했다.
책에서나 보던 유명한 그림들을 봐도 난 솔직히 별 감흥은 없었어...
알다시피 관광지로 유명한 것들은 쉽게 내 마음을 뒤흔들지 못하지 후후후
오히려 내가 몹시 좋아 했던 것은 바로 벽 뒤쪽으로 펼쳐진 강변!!!
내가 보고싶어하던 Oberbaum다리도 저 멀리에 보이고.
모래사장이 있는 곳도 있었는데 조금 더 걷다보니 이렇게 잔디가 쫙 펼쳐져있다.
햇볕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이미 널려있네. 한적한 주말 오후에 배도 떠다니고...아아 좋구랴
3분만 쉬어가자고 했지만 나도 모르게 벌러덩 누워버렸고ㅋㅋㅋ
또 한동안 광합성을 하며 쉬었다가 다시 일어나서 계속해서 이동! 저 다리를 건너보자.
드디어 다리 도착!! 친구의 자전거를 근처에 묶어두고 다리를 건너가니 Schlesosches Tor역이 나온다.
우리 완전 계산 잘못했네ㅋㅋㅋ 처음에 Ostbahnhof와 Warschauerstr.사이에 있을꺼라 생각했는데ㅋㅋㅋㅋㅋ
어쨌든 이 동네, 내가 완전 좋아하는 동네잖아!!! 마침 둘 다 배도 고파서 근처 케밥집에서 케밥을 먹고.
막 넝마같은것도 걸려있고;;; 아무튼 좀 지저분한데 되게 자유분방하고 즐거운 지역.
예전에는 포츠다머플랏츠 주변의 깔끔하고 쾌적한 곳이 좋았는데
난 어쩌다 깨진 맥주병 널려있는 동네가 좋아진걸까ㅋㅋㅋ 베를린다운 자유로운 곳이 좋다.
배불리 케밥을 맛있게 먹고 다시 다리를 건넜다.
다리를 건너면서 본 풍경. 오늘은 구름도 마치 그린듯이 이쁘다.
다리를 건너와서 친구의 자전거를 끌고 천천히 걸어서 Warschauer Str 역으로 이동.
이 동네도 다시 한번 천천히 구경하고 즐기고싶은데 오늘은 이미 너무 많은 일을 했기에 둘 다 넉다운.
M10트람을 타고 Eberswalder Str.로 가서 - 어쩌다 보니 정든 동네ㅋㅋ - U2를 타고 집으로 고고.

원래 계획보다 훨씬 많은 일을 했던 하루. 보람차고 너무 재밌었다.
특히 여기 며칠간 놀러온게 아니라 한동안 살기로 작정하고 왔기에
보고싶은게 있어도 다음에..다음주에..다음달에..라며 미루다보니 다 놓쳐가는 기분이었는데
주말이면 이렇게 관광객 모드로 변신해서 관광다니는것도 나쁘지 않은듯ㅎㅎ
의외로 베를린의 많은 것을 못봤다는걸 절실히 느꼈으니, 이제부터라도 부지런히 돌아다녀야지!

by linctus | 2010/09/11 23:44 | WH in D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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